경기, 막판 대역전 드라머|제17회 경호 역전 마라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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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경기는 이날 전북과 초반 레이스에서부터 중간 지점까지 4차례에 걸친 대 역전극을 펼치는 숨막히는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경기는 제5소구에서 전북에 선두를 뺏기며 1분차로 뒤떨어져 패색이 거의 짙어갔다.
이때 믿기지 않는 대역전극의 드라머가 펼쳐졌다.
제6소구인 오산∼병점간 8km코스에서 경기의 복병 윤길수 (오산고) 가 전북을 따라잡기 시작, 6소구 골인 지점에 가까워지자 전북에 무려 2분 가량 앞서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구축했다.
선두를 뺏긴 전북의 추격도 맹렬해 종반 지점에 이르러 45초차로 바짝 따라붙었으나 종반주자 등의 고전으로 결국 3연패를 눈앞에 두고 분투를 삼켰다.
이날 상오 9시반 전북 박광엽 (남원공고) 경기 허린(수원공고)을 비롯, 유영훈 (서울 배문고) 김태업 (인천 대헌공고) 김대련 (전남 정광고) 김진희 (충남 대전체고) 천진홍 (광주 전남체고) 등 7개 시도 첫 주자들은 천안역 앞 광장을 출발, 뜨거운 레이스를 펼쳤다.
한편 20일 대전∼천안간 제4구간 (96·4km)레이스에서 9년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경기가 전북과 치열한 각축전 끝에 1위로 골인, 중간 종합 기록에서 선두 전북에 23초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경기는 이날 중간 지점인 6소구에서부터 전북과 4차례에 걸친 선두를 뺏고 뺏기는 치열 한 다툼 끝에 마지막 2소구를 남긴 10소구에서 홍윤균 (수원공고) 이 전북의 이윤기 (전북체고)를 1분 가량 따돌리는데 성공, 5시간5분41초로 골인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전북은 초반 스타트에서 중반지점까지 박한규 (전북체고) 형재영 강병곤(이상 남원상고) 등 2년생들이 의외로 선전, 줄곧 선두를 고수했으나 조치원을 넘어서면서부터 믿었던 3년생들의 난조로 경기에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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