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가압장 변압기 벼락|30만 가구 단수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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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9일 낮 12시40분쯤 서울 신월3동 268 산업 기지 개발 공사 김포 상수도 가압강 변압기에벼락이 떨어져 변압기 3대중 2대가 불타면서 가압장 가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인천 지역의 절반, 부천시 대부분과 서울 강서구 16개동 등 경인 지역 33만여 가구의 수도물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는 벼락이 떨어져 피뢰침에 순간적으로 과전압이 흐르면서 가압장 마당에 설치된 높이 2m의 대형 옥외 변압기 (2만2천V)2대가 타는 바람에 전원 공급이 끊기자 상수도를 공급하는 3백50마력 짜리 가압기 4대의 작동이 중단돼 일어났다.
김포 가압장은 경기도 팔당 댐에서 하루 50만t의 물을 받아 가압시킨 뒤 서울의 김포 수원지와 인천·부천 수원지 등 3곳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사고가 나자 산업 기지 개발 공사측은 가압장 유입 밸브를 잠가 팔당으로부터의 상수도 용수 유입을 중단시키고 과천 가압장 등지에서 예비 변압기 2대를 날라 직원 20여명을 동원, 철야 작업 끝에 20일 상오 5시30분 불에 탄 변압기를 교체,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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