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가격 상승세…중국 어선 마구잡이 조업 등으로 생산량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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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 [중앙포토]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 [중앙포토]

서민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동해안 대표 어종 오징어 가격이 연일 상승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1일 기준 물오징어 전국 평균 소매 가격은 1마리 당 3223원으로 한 달 전 2756원에 비해 467원(17%) 올랐다. 1년 전 2603원에 비해서는 620원(24%) 상승했다.

이는 수온 변화와 중국어선의 북한수역 마구잡이 조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동해안 오징어 생산량은 10월까지 1만877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174t보다 31%가 줄었다.

경북 동해안의 오징어 어획량은 2009년 이후 감소 추세다. 2009년 9만2872t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에는 5만4684t으로 41% 감소했다.

구체적으로는 2007년 7만2356t에서 2008년 9만1416t, 2009년 9만2872t까지 늘었다가 그 뒤 해마다 줄었다. 2013년 6만3387t, 2014년 5만9734t, 2015년에는 5만4684t으로 떨어졌다.

북한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은 2006년에 582척이었으나 올해 11월 현재 1185척으로 늘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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