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조문규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611/21/htm_2016112111362051918.jpg)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조문규 기자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21일 “저의 존재가 여야에 총리 후보자 추천 합의를 압박하는 요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20일째 총리 후보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김 후보자는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 자진 사퇴 가능성과 관련해 “차기 총리 추천에 대한 여야 합의 구도가 굉장히 어렵고 국정이 표류하는 것을 그냥 볼 수 없으니까 맡고 있는 것”이라며 “‘총리를 추천하라’는 압박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일 최순실씨에 대한 기소 이후 탄핵 움직임이 일면서, 대통령이 국회가 합의한 차기 총리 후보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탄핵소추를 당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면 그 다음엔 (총리 후보자 수용과 관련한 대통령의) 입장이 변할 수도 있다”며 “아직까지는 총리 문제는 검찰의 수사 발표에 대한 대응과는 별개의 문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대통령이 직무정지 되기 전에 지명한 총리 내정자이기 때문에 탄핵 국면에 들어가도 헌재 인용 전까지는 저의 신분이 그대로 살아있을 것”이라며 사퇴 가능성을 다시 한번 부인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