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벽에 붙인 꽃 스티커 직접 떼는 시민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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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이지선 캡처]

[사진 유튜브 이지선 캡처]

집회를 가로막은 경찰차에 꽃 스티커를 붙인 시민들은 집회가 끝나자 스티커를 직접 제거했다.

19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주말 4차 촛불집회가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위대의 앞길을 막은 경찰차에는 항의의 의미로 꽃 스티커가 붙여졌다. 시위가 끝날 무렵, 시민들은 경찰차에 붙인 스티커를 자진해서 떼어 내기 시작했다.

스티커는 잘 찢어지는 재질로 떼어나기 쉽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신용카드, 손톱 등을 이용해 경찰차에 붙은 스티커를 깔끔히 정리했다.

한 시민은 "경찰도 나오기 싫었는데 나왔을 거 아니냐. 어차피 내일 (경찰들이) 고생하는 것 같아서 우리가 스티커를 떼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역시 시위대를 자극하기보다 질서 유지에 힘쓰면서 평화로운 시위가 진행됐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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