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긴장완화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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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미국무성은 앞으로「중립적 환경」에서 북한외교관이 미국외교관에게 말을 걸어올 경우 미국의 대북한 정책을 설명하는 등 지김까지보다는 적극적으로 대화에 응해도 좋다는 새 외교접촉 지침을 재외공관에 발송했다고 「찰즈·레드먼」 국무성대변인이 9일 밝혔다.「중립적 환경」이란 보통 대사관 칵테일파티등을 의미한다. <관계기사 4면>
「레드먼」대변인은 이날 국무성 정오브리핑에서 이것은『한반도긴장완화와 남북한 대화를 지원하기 위한 조그마한 조치』 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와 같은 조치에 앞서 한국정부와도 협의했으며 최근 「술츠」 미국무장관이 중공·한국 및 일본을 방문했을 때 각국 지도자들과 이 조치를 논의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에 뒤이어『북한으로부터 화해적 행동이 나온다면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화된 새 외교접촉 지킴은 랭군사건이 있기 바로 전인 83년9월30일 미국외교관들에게 시달되었다가 랭군사건 후 철회되었었다.
국무성의 한 소식통은 이 조치의 의미는 북한이 한반도도 문제에 관해 미국에 할말이 있다면 미국은 귀를 기울이겠다는 정도의 「조그마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 조치와 관련해서 신-북한간에 어떤 막후 접촉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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