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함유 수은 식탁선 문제 안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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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월29일 일부 신문·방송에서 보도된 본인들의 「콩나물의 조리 과정에 따른 수은 잔유량」에 관한 연구 결과에 대한 내용이 연구 취지와 달리 보도되어 유감이다.
10여년 전부터 콩나물의 수은 오염 문제는 논의되어 왔던 것이나 그것은 모두 조리하기 전의 것으로 본인들은 조리 후 입에 들어가는 단계에서는 얼마만큼의 수은량이 남아 있어서 인체 내로 흡수되는가를 알기 위해 본 실험을 시도했었다.
실험 결과 시판 콩나물이 가정에서 재배한 것보다 2배 이상 수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조리 과정에서 씻겨나가 먹는 단계에서는 허용 기준치 0.1PPM으로 건강상 피해가 없는 정도였다.
시판 콩나물의 수은 함량이 많은 원인이 농약 또는 기타 성장 촉진제 때문인지는 조사한바 없으나 가정 재배 콩나물에도 상당량이 함유되어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환경 오염에 기인하는바 크다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대중 식품인 콩나물에 대해 「먹기가 겁난다」「허용 기준치의 16배」등으로 표현, 마치 이런 양을 섭취하는 것처럼 보도하여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고 연구하는 사람의 연구 활동을 위축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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