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섬유종증으로 온몸에 거품처럼 종양이 보이는 남성의 사연이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태국 방콕에서 태어난 시티(Shiti, 60)은 15살때부터 신경 섬유종증 증상을 보였다. 온 몸에는 거품처럼 종양이 피어 올랐고, 가족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를 피했다.
결국 그는 흉측한 외모 때문에 미얀마로 쫓겨났다. 미얀마에서는 불법 이주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그는 외모 때문에 남들과 어울릴 수 없었고, 봉사 단체가 주는 음식을 받으며 외롭게 살았다.
그는 작년에 다시 태국으로 돌아왔다. 남부 얄라 주 근방에 사는 시티는 자신이 살던 방콕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뜻을 밝혔다. 지난 10월 사망한 푸미폰 국왕을 기리기 위해서다.
온 몸에 돋은 종양은 고통이 없고, 전염성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