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가을엔 10불선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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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제한·유가18달러고수」협정이 두달만에 다시 동요함에 따라 세계유가는 『조만간 또는 늦어도 올가을께』까지 또다시 배럴당 10달러선으로 폭락할 것이라고 미국의 일부 석유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들 전문가는 27일 0PEC 13개산유국이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고있는 원유가격을 배럴당 18달러이상으로 반등시키기 위한 조치를 강구할 가능성이 없지 않으나 『현재로서는 그러한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오는 3월중에 유가가 현재보다 더욱 떨어져 12∼13달러선을 맴돌다가 여름휴가철을 맞아 미국과 유럽지역의 휘발유 수요증가로 잠시 되오를 수도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원유수급의 기조적 부조화 현상때문에 올가을쯤엔 다시 10달러선으로 반낙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최근의 유가하락세는 몇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가강 주요한 원인은 일부 OPEC 산유국들이 작년 12월의 석유협정을 은밀히 파기, 산유량을 쿼터량 이상으로 늘리고 유가할인판매를 하고있는데 있다고 이들 전문가는 지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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