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5달러 선으로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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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런던 로이터연합=본사특약】뉴욕과 런던자유시장의 원유가가 25일 작년 12월 OPEC회원국의 제네바 감산합의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5달러대로 떨어졌다.
석유 거래업자들에 따르면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가 뉴욕자유시장에서 배럴당 15.95달러에 거래됐으며 런던시장에서는 4월 인도분이 배럴당 15.977∼15.98달러에 거래돼 5일만에 배럴당 1.3달러나 하락됐다.
미국의 텍사스 중질유가도 1주일째 계속 하락, 이날 뉴욕현물시장에서 배럴당 16.30달러에 거래됐으며 이것은 하루전인 24일보다 배럴당 0.4달러, 지난 20일보다 1달러이상 떨어진 것이다.
뉴욕의 석유거래업자들은 OPEC 산유국들이 쿼터이상으로 석유생산량을 늘림에 따라 석유가의 하락을 우려, 뉴욕시장에서 조기 인하가격으로 투매함으로써 가격하락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런던의 석유전문가들은 현재 OPEC 산유국들이 합의한 석유생산 상한선인 1일생산량 1천5백80만배럴을 훨씬 웃도는 1천6백30만∼1천6백50만배럴이 생산되고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에콰도르 등이 할당량을 초과, OPEC의 고정유가를 혼란시키고 있으며 이란과 같은 양의 쿼터를 요구하는 이라크도 과잉생산을 하고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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