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포츠가 몰려 온다|불-서독등 "88적응"위해 10여국 전훈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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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유럽의 스포츠 강국들이 한국으로 모여들고 있다.
유럽 각국의 NOC및 각 경기 단체들은 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현지적응을 위해 대규모의 선수단을 앞다투어 서울로 보내 주목을 끌고있다.
이들은 대부분 자체경비로 대표팀 전지훈련을 추진하면서 한국에대한 기술지원을 하겠다고 나서 올 한해 유럽과의 스포츠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리적 여건 등으로 한국의 스포츠 실정에 어두운 유럽 제국들은 이 기회를 통해 올림픽 관련사항 등 사전 정보수집에도 열을 올리고있다.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카멜리」 올림픽준비국장등 5명) 은 16일 KOC 및 대한 체육회를 방문하고 양국 스포츠 교류계획을 협의, 연내 총18개 종목 2백50여명의 이탈리아선수단 한국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18개 종목은 육상·레슬링·야구·유도·근대5종·커누·사이클·요트·테니스·사격·배구·역도·탁구·복싱·양궁·수구·스키· 체조 등이며 이중사이클·요트등 5개 종목에선 최정상급 강호들로 팀을 짜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1월말 선발대로 한국을 찾은 레슬링팀에 이어 사격팀 (6명· 6월17∼24일) 유도팀 (7명· 6월19∼7욀7일) 등의 순서로 이탈리아팀이 잇달아 내한한다. 또 서독 올림픽위원회도 사격·커누· 사이클· 유도· 하키 등 5개 종목에 걸쳐 1백여명 선수단의 한국파견을 교섭중이다.
서독선수단은 오는 9월부터 한국에서 훈련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다.
NOC끼리의 접촉외에도 각 경기단체끼리의 협의를 통해 한국전지훈련을 요청해 온 국가도 10개국이 넘는다.
이미 프랑스에서는 대한 수영연맹을 통해 국가대표선수단 20명의 전지훈련을 요청, 이달 10일부터 3월5일까지 태릉 수영장 등지에서 한국대표팀과 합동훈련을 갖게됐다.
또 캐나다·미국·프랑스는 레슬링 협회를 통해 4∼8월중 친선 경기및 대표팀 합동훈련을 갖자는 제의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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