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는 회담 않는 게 나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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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l8일 상오 3당대표회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신민당 총재단 회의는 「인권」 만 다루는 임시국회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당론을 재확인.
그러나 이민우총재는 계속 『상대가 있는 만큼 인권문제에 중점을 두되 개헌문제도 포괄적으로논의 될 수 밖에 없지 않느냐』 고 신축성.
이총재는 『이재형국회의장이 지난번 출국 때, 3당대표들의 환송연에 대한 답례 겸 귀국인사를 하겠다고 마련한 자리이니 만큼 잡담 이상의 무슨 얘기가 있겠느냐』 면서도 『잡담 중 고문 또는 복지원의 인권유린 얘기 등이 자연스레 거론되겠지』 라고 언급..
회의에서 이기택부총재는 『박군사건·복지원사건 등 엄청난 인권유린 사태와 현역의원까지 집단 폭행 당하는가 하면 지사실 농성 의원단을 주거침입으로 형사처리 하겠다는 현실에서 저녁이나 먹고 TV에 한번 비치는 정도의 대표회담이라면 차라리 거절하는 게 낫다』 고 강조.
이에 앞서 이총재는 이날 상오 삼양동 자택에서 김현규총무·김태룡대변인 등과 함께 3당대표회담에 대한 대책을 별도로 숙의 했는데 특히 민정당 측이 장기국회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한 의도를 집중 분석했다는 후문.
김대변인은 『민정당 측이 무언가 복선을 깔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이 나왔다』 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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