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중??자녀늘고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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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생 가운데 중산층 자녀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부모가 학비를 모두 부담, 아르바이트가 필요없는 학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농어촌출신과 편모 (편모) 보호자 및 월수20만원이하의 빈곤가정출신 신입생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대학진학 목적도 달라져 심오한 지식습득보다 남자는「능력있는 사회인」, 여자는「폭넓은 교양인」 이 되겠다는 학생이 크게 늘어「인생향락가치증후군」 을 보여주고 있는것으로 풀이됐다.
또 자신이 선택한 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해마다 떨어졌고 대학생활 적응이 가장 큰 앞으로의 문제로 지적됐으며 해외유학 희망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60%이상이 심리적 갈등이나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
이는 서울대학생생활연구소(소장 ???교수)가 84년∼86년까지 3년간 신입생 생활환경·대학진학목적·심리적특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드러난것.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차소장은 서울대신입생의 경제적 지위향상은 국민경제 향상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현행대입제도가 가족 총동원체제로가정생활이 어려우면 기회를 갖기어렵게 돼가고 있다는 사실의 반증이라고 해석했다.
차교수는 첨단지식습득가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7O년대에 일시 후뢰했던 부(부) 의 가치가 되살아나고있고 인생향락의 가치와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가치관이 상승되는 인생향락가치증후군의 일부가 서울대신입생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고 풀이했다.
◇보호자=86학년도 신입생의 보호자직업은 사무직16.7%,판매직 15.5%, 전문직14.6%, 농수산업 14.1%의 순서.농수산업은 84년 14.1%로 해마다 줄어들었고 전문직은 84년 13.6%에서 86년 14.6%로 늘었다. 사무·전문직자녀비율은 남자(28.5%) 보다 여자 (41·8%) 가 높고 농수산업자녀는 여자(8.9%)보다 남자 (15.5%) 가 높다.
편부 (편부) 는 1%, 편모는 6%. 편모자녀는 84년 8%,85년 7.3%에서 86년 6%로 해마다 줄고있다.
◇경제사정=월수 60만원이상이 53.2%, 20만원이하가 10.9%. 60만원 이상은 84년 36. 6%, 85년 50.5%에서 53.2%로 늘었고 2O만원 이하는 20.7%-15.2%-10.9%로 3년간 계속 줄었다.이는 84년 불변가치에 의한 조사여서 소득향상을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재학중 학비가 충분하다는 학생이 해마다 2.7%씩 증가하고 있다.
◇대학진학목적=46.2%가 능력있는 사회인, 41.4%가 폭넓은 교양인으로 매년 늘어나고있고 첨단지식습득은 11.5%로 해마다 1%씩 감소하고 있다. 대학에서 가장 하고싶은일은 전공공부(50.2%), 교양서적탐독(21.8%)의 순서.
◇전공=전공은 어떤일이 있어도 계속하겠다는 학생이 84년 39.7%에서 85년 39.3%년 86년 31.9%로 줄었다.
◇문제=입학후 예상되는가장 큰 문제는 대학생활적응(38.3%). 84년 29.7%에서 8%가 증가한 것으로 당시는 학자금조달이 35.4%로가장 큰 문제였다. 최근의 대학소요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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