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서예가 여태명 초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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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봉(曉峰) 여태명(47.원광대 교수)씨는 서민들의 글씨인 할 민체(民體)를 연구.개발해 서단을 놀라게 했다.

한글이 지닌 추상성을 원시미술의 암각화와 결합한 그의 작품세계는 삼베옷 같은 털털함에 필획의 건강함이 어우러져 서예가 대중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중국 것이 아닌 우리 글씨, 삶이 있고 고통이 있고 사람이 살아 숨쉬는 서체'를 찾아왔다.

5일까지 서울 경운동 물파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초대전에서 '천지인'(사진)'간지''거시기' 연작 등 문자를 해체해 뜻을 벗어난 기호로서의 글씨를 선보인다. 02-739-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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