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도 공짜고 학생에게 연봉 2000만원 주는 대학, 내년에 문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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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다이슨과 다이슨의 제품들.  [사진 다이슨]

제임스 다이슨과 다이슨의 제품들. [사진 다이슨]

영국의 발명가이자 가전회사 다이슨의 창업주인 제임스 다이슨이 4년제 공과대학을 만든다. 내년 하반기 개교할 이 공대는 학비가 무료인데다 학생들은 월급도 받는다.

학교 이름은 다이슨의 이름을 따서 ‘다이슨 공대(The Dyson Instutitute of TechnologyㆍDTI)’라고 지었다.

다이슨 공대의 캠퍼스는 다이슨 본사가 있는 영국 잉글랜드 윌트셔에 들어선다. 첫 학기 25명의 신입생을 받는다. 학비는 무료고, 연봉 1만 6000 파운드(약 2358만원ㆍ최고액 기준)를 받는다.

학생들은 매주 나흘은 다이슨의 엔지니어와 함께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여기서 개발한 제품은 판매할 예정이다. 수업은 금요일에 받는다.

제임스 다이슨은 다이슨 공대 설립에 2500만 파운드(약 368억원)를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그가 사비를 들여 공대를 설립한 이유는 영국의 엔지니어가 부족해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에 경쟁력이 뒤처지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제임스 다이슨은 “영국은 숙련된 엔지니어가 부족하기 때문에 다이슨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가 힘들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  [사진 다이슨]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 [사진 다이슨]

다이슨은 1993년 창업했다. 이 회사는 날개 없는 선풍기로 유명하다. 다이슨의 진공청소기는 신혼부부가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꼽힌다.

제임스 다이슨은 다이슨 지분의 100%를 소유하고 있다. 그의 재산은 500억 파운드(약 7조 3685억원)로 평가된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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