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은 컴퓨터에 맡기세요"-국내 첫 「메이크업 시뮬레이션 시스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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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객의 실제 얼굴 대신 비디오카메라로 끽은 영상에다 갖가지 색조화장을 해본뒤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게 화장된 얼굴사진과 그 화장법의 자세한 내용을 프린트해주는 무료서비스가 등장했다.
지난 85년말이래 컴퓨터를 이용한 화강품회사들의 치열한 판촉경쟁이 마침내 「메이크업 시뮬레이션 시스팀」 을 개발하기에 이른것.
태평양화학이 「아모레1번가」 (서울중구명동)에 설치, 10일 첫선을 보인 이컴퓨터시스팀은 2백여종의 화장품 색상을 이용하여 전체적인 얼굴빛깔과 눈·입술·볼·손톱등 각부분의 색조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를 다양하게 시도해볼수 있도록 되어있다. 일단 고객의 평소 화장습관과 취향등 기초자료를 컴퓨터에 입력시킨뒤 스크린의 영상에 다양한 화장을 해보고 알맞게 화장된 얼굴사진과 화장법 요령이 프린트되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30분.
머리의 길이나 모양 역시 여러모로 변형시켜 볼수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앞으로 프로그램을 좀 더 개발해서 각자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이나 액세서리까지 「토틀 패션」을 안내해주는 역할도 하게될것』이라고.20여명의 여성들에게 이 서비스를 해주고난 미용연구가 이화순씨는 『특정한 색조나 화장법만 고집하던 여성들이 전혀 다른 분위기로 화장된 사진을 보고는 뜻밖으로 잘 어울린다고 놀라더라』 고 전한다. 또 주요고객은 여성이겠지만 연극·영화등에 출연하기 위해 특수분장을 해야하는 남성들도 이용하게 될것으로 전망.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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