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일주일 앞둔 수험생에게 지금 필요한건 마스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수능을 일주일 앞둔 수험생에게 필요한 건강 관리는 뭘까.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 감기를 예방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수험생 건강관리법을 고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윤진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따뜻한 물 마셔 호흡기 촉촉히 유지
감기는 수능 당일 컨디션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다. 끊임없이 흐르는 콧물과 잦은 기침으로 컨디션을 망친다. 수험생은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계속되는 스트레스 탓이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따뜻한 옷차림으로 대비하고 뜨거운 물을 자주 마셔 호흡기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한다. 사람이 붐비는 곳은 최대한 피하고 외출 시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 비타민C가 함유된 음식을 꾸준히 먹는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다면 항히스타민 제제 콧물약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부작용이 덜한 약을 처방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집에서도 춥다고 창문을 꼭 닫아 두지 말고 하루에 세 차례 30분씩 환기를 하자. 각종 유해 세균의 밀도를 떨어트린다.

최소 5시간 자고 아침엔 햇볕쬐기
수능을 마무리하는 시기가 오면 다급한 마음에 잠을 줄여가며 공부에 전념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건강뿐 아니라 수능 전략에도 좋지 않다. 수능 일주일 전에는 몸의 생체리듬을 수능과 동일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 2시간 전에는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다. 뇌는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2시간 뒤부터 활발하게 움직인다. 최소 5시간 이상 수면시간을 유지한다. 취침 전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면 육체적인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잠자는 방은 어둡게 하되 낮에는 밝은 방에서 지내야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햇볕을 쐬는 것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에너지드링크가 외려 집중력 저하
아침밥은 필수다. 수험생은 아침에 급하게 등교하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식욕이 떨어져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뇌가 수면상태에서 깨어나려면 음식을 씹으면서 자극이 전달돼야한다. 아침밥은 집중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잠을 쫓기 위해 마시는 커피나 에너지드링크는 과도한 카페인 섭취로 이어져 오히려 집중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카페인은 위산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자칫 속쓰림과 위궤양 등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과다하게 복용했던 사람은 갑자기 끊기보다는 경우에는 조금씩 양을 줄이는 것을 권한다.

수능 당일에는 너무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소화가 잘 되는 채소류나 현미나 통곡류,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과식은 금물이다. 엿이나 초콜릿 등 포도당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높아져 졸리거나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니 유의한다.

수험생에게 과한 기대는 부담감 높여
수능 당일 적당한 긴장은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하게 불안해지면 암기력, 판단력 등이 떨어진다. 두통, 피로, 소화불량,과민성장증후군도 나타날 수 있다. 불안감이 느껴지면 눈을 감고 심호흡을 길게 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해 보자. 손을 주무르고 잠시 기지개를 키거나 집중을 해 두통이 발생할 때는 가볍게 이마와 뒤쪽 머리를 마사지해주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생각이 중요하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이 때 가족들은 수험생에게 지나친 기대를 나타내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명상을 하거나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가벼운 운동은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특히 걷기는 뇌를 활성화시킨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운동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 10분 정도 가볍게 스트레칭 해주는 것도 좋다.

[인기기사]

·기력없을 땐 대추차, 피부 건조하면 감잎차 [2016/11/10] 
·수능 일주일 앞둔 수험생에게 지금 필요한건 마스크? [2016/11/09] 
·75세 고령 환자, 로봇수술로 방광암 신장암 동시 수술 성공 [2016/11/09] 

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