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개정논의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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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4일 저녁의 청와대 고위당정회의는 박종철군 추도대회로 정국이 긴장되고 있는 가운데 열려 관심을 끌었으나 회의가 끝난 후 심명보대변인은 『추도회나 정치일경에 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
한 참석자는 『때가 때인지라 다소 긴장해서 들어갔으나 분위기가 전혀 의외였다』고 했고, 다른 참석자들은 『지금까지 당이 잘 해왔는데 앞으로도 슬기를 짜내 국민에게 낭보를 줄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 달라는 격려의 말씀이 있었다』고 소개.
참석자들은 『매사에 당이 적극성을 띠고 대처해 달라』『당원의 사기앙양과 함께 당원들이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강해질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라』는 당부도 있었다고 전했는데이에 따라 당원의 「체질강화론」도 대두될 전망.
이날 모임에는 국회법 전문가인 우병규·현경대의원도 참석해 국회법 개정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느냐는 관측이 돌았으나 심대변인은 우의원은 정무 제1수석출신으로, 현 의원은 부총무의 자격으로 참석했을 뿐 국회법 개정문체는 일체 없었다고 해명.
국회법개정문제는 최근 이민우신민당총재가 불쑥 『민정당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도록 되어 있는 개헌안에 대한 표결방법을 바꾸려 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밝힌 데서부터 정가의 관심이 되어 왔던 것.
이에 대해 민정당의 고위당직자는『개헌안 표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현시점에서 국회법을 개정하는 것은 정치적 부담만 크고 실제 개헌안표결에 실익도 없다』고 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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