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후보에 비밀투표|비당원·여성에도 공직허용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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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서 기장은 27일 자신의 정치개혁운동을 확대, 당 고급관리들을 비밀투표로써 선출하되 후보자를 1인 이상 복수로 내세워야 하고 비당원들도 고위 공직자로선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7개월만에 열린 당 중앙위회의에서 또 공공분야활동에서의 민주화절차확대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년에 특별 당대회를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연방의 각 공화국 지방시의 당 지도자들을 비밀투표로 선출해야 한다고 말하고 당정치국은 민주화원칙이 모스크바의 당 최고기관들에도 적용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당간부들은 비공개리에 선발되어 각급 당회의에서 공개적인 거수로써 정식으로 선출돼 왔다.
중앙당기관들의 구성도 민주화해야 한다는「고르바초프」의 말은 정치국과 서기국도 제약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출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지방정부대표와 중공당관리자들의 선출을 더욱 민주화하자고 촉구하고 비당원·젊은이·여성들에게 더 많은 공직을 주어야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당 중앙위연설에서 「브레즈네프」전당서기장의 통치를 비난, 그의 통치로 국민생활의 모든 면에 쇠퇴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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