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분여인 변사체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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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홍콩=박병석 특파원】 서진통상 해외사업부장 윤태식씨(28) 납북미수사건과 관련, 지난 2일 행방불명된 윤씨의 처 김옥분 여인(34·일명 수지김·호스티스)이 실종 24일만인 26일하오 홍콩 구룡의 악복빌딩9층 자택침대에서 숨진 시체로 발견됐다.
시체는 구룡경찰당국이 『약2주전부터 심한 악취가 풍긴다』는 김여인의 이웃에 사는 황모씨(42)의 신고를 받고 26일하오7시쯤 김여인 아파트문을 열고 들어가 약1시간동안 뒤진끝에 매트리스하나를 뜯어낸 침대안에서 피살된 모습으로 발견됐다.
현장에서 시체를 검안한 의사 섭지붕씨(37)에 따르면 김여인은 드레스를 입은채 반듯한 자세로 숨져있었으나 목에 심한 상처가 있고 머리는 흰보자기로 덮여있었으며 시체가 심하게 부패, 벌레가 득실거렸다고 말했다.
의사 섭씨는 시체는 약보름이상이 된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날짜는 부검을 해봐야안다고 말했다.
홍콩당국은 구룡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국인 호스티스등 관계자들을 불러 철야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홍콩경찰은 지난 6일 주홍콩한국총영사관의 요청으로 김여인의 행방을 수색했으나 이민국 컴퓨터등에 출국이 확인되지않아 홍콩에 체류중인것으로 추정해왔다고 말했다.
윤씨는 한국의 관계당국에 김여인이 지난해 .9월일본에서 조총련으로부러 4백여만엔을 받은 것으로 진술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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