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디자이너클럽 모로오카 본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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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역시 한국의 패션에는 민족적인 체취가 물씬합니다. 한국의 전통의상의 선을 현대적으로 어레인지한 바지나 블라우스등이 눈길을 끄는군요. 특히 모시와 리넨으로 만든 옷들이 좋아보이더군요』
23일 하오4시와 7시 서울 하이야트 호텔에서 열렸던 87서울∼동경 모드쇼에 35명의 일본디자이너를 이끌고 참가한 일본측 대표인 사단법인 일본디자이너 클럽의 「모로오카·미즈코」(제강미진자) 본부장.
그가 한국의 1급 디자이너 15명이 출품한 87년춘하 모드 1백여점을 본 소감. 특히 농담의 먹빛깔 실크를 누벼 만든 이신우씨의 원피스와 코트, 밝은 오린지 초록리넨의 설윤형씨의 투피스, 흑백대비의 오은환씨의 옷이 한국적이면서도 좋은작품이더라고 평한다. 세계적 명성을 가진 10여명 일본디자이너들의 성공원인을 그는 보라색 금색등과 나비 작약등 일본적인 빛깔과 무늬를 일본적인 개성을 내세운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소재·기술·감각을 좋은 옷의3요소로 꼽는 그는 한국옷이 좀더 단순해지면 국제시장에서 많이 팔려나갈수 있으리라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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