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유린에 분노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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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수환추기경은 18일 서울대생 박종철군사건과 관련, 『정부당국은 이번만은 나라전체의 선익을 위해서 이사건을 어떤 모양으로든지 호도하지 말고 진실 그대로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추기경은 이날 서울명동대성당에서 신도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전한 정오 미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고문과 인권유린의 죄악들이 이땅에서 사라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존경과 사랑, 그리고 그것이 유린당했을때 오는 마음의 의로운 분노를 느낄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추기경은 또 『박군과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슬픔과 비탄에 빠져있는 박군의 부모들을 위해 모두 함께 기도하자』며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갖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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