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김병준·한광옥이 야권 인사? 낯부끄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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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새누리당 의원. 김상선 기자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은 4일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와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야권 인사로 포장은 돼있지만 10년도 더 지난 일”이라며 “이들을 야권 인사라고 얘기하는 건 좀 낯부끄러운 이야기”라고 말했다. 최근 이정현 대표가 “김병준을 부정하면 노무현 정부를 부정하는 것”이라거나 “(한 실장 임명은) 야권 요구에 대한 진지한 응답”이라며 김 후보자와 한 실장에 대한 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한 반론이다.

현재 이 대표 등 당 지도부 퇴진 요구에 동참하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김 후보자는 최근 새누리당 행사 때마다 단골로 오신 손님이었다”며 “한 실장도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제일 열심히 뛰셨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2~3년 동안의 행보를 보면 여권 인사인데 그런 사람을 야권 인사라고 얘기하는 건, 그건 제가 봐도 좀 낯부끄러운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3선인 이 의원은 지난 4ㆍ13총선에서 당시 친박 후보인 조윤선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을 경선에서 이기고 후보(서울 서초갑)로 출마해 당선됐다. 또 유승민 의원과 1990년대 후반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함께 근무한 측근으로 분류된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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