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상경…두김씨와 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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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의 이민우총재는 8일『내가 제의한 민주화조치 7개항이 모두 실현된다면 국민들이 권력구조와 체제문제에 더 이상의 관심은 덜 갖게 될것』이라고 말하고『선민주화에 의해 국민의 자유로운 삶과 편익을 가져올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언급, 두김씨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민주화 7개항을 고수할 의도임을 분명히했다.
이총재는『상도동·동교동계가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몰라도 나의 민주화 선행조건7개항 발언은 민주주의 원칙에 의해 얘기한 것이므로 변경이나 철회는 있을수 없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7일 하오 두김씨가 자신의 선민주화론에 제동을 건데 반발, 서울을 떠난뒤 충남 온양의 제일호텔에서 8일 새벽과 아침 두차례의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총재는『신민당이 총칼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며, 또 민주화가 안될 상태에서 직선제만 된다고 해서 우리가 꼭 이길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될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정국을 타협과 대화로 이끌어가겠다는 생각도 분명히 했다.
이총재는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 『전당대회까지 이 체제를 유지하는것이 순리』라고 말하고『사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13일로 예정된 3당대표회담에 대해 참석을 원칙으로 하나 연기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8일 아침 온양으로 내려온 최형우부총재·황명수민추협간사장으로부터『두김씨의 민추협발언은 잘못 전달된 것이니 3자가 만나 해결토록 하라』는 권유를 받고 9일 상경해 곧 3자회동을 가질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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