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호텔등 일부 해약사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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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고위공직자에 대한 새해연휴기간중의 비상근무강화지시가 내려지자 전국 유명관광지·온천장등지의 호텔이 일부 해약사태를 빚고있다.
이 같은 해약사태는 정부가 지난24일 중앙행정부처및 일선행정기관에서 자체적으로 비상망을 구성, 신속한 연락을 취할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일부 행정기관 및 정부투자기관등에서 비상망을 필요이상으로 강화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의 경우 서기관이상인 본청과 장급과 구청국장급의 경우 신정연휴기간중 1시간안에 소집에 응할 수 있도록하고 불가피한 사정으로 지방에 내려갈 경우 시장에게 사전 신고, 허락을 받도록 지시해 놓고 있다.
한편 정부당국자는 연말연시와 겨울철의 비상근무태세강화지시가 일부 부처에서 과장되게 전달되고 있다고 말하고 『일부 부처에서는 비상소집이 있을 경우 3시간이내에 집합이 되지않으면 파면조치한다는 말이 나돌고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호텔 해약=제주그랜드호텔은 5백22개 객실가운데 1백건이 취소됐으며 서귀포KAL은 10건, 제주로열은 7건이 각각 취소됐다.
경주 도큐호텔의 경우 방3백개가 지난10일께 모두 예약,접수를 받지 않았는데29,30일 이틀사이에 20개가 갑자기 취소됐다.
경주 조선호텔의 경우도 3백개의 객실 가운데 18개, 코오롱호텔은 2백52개중 16개가 취소됐다.
설악산의 설악파그호텔의 경우도 1백21개의 방 가운데 15개가 29일 예약취소 됐다.
국내 최대의 온천지인 부곡온천의 경우 방1백56개가 있는 로열호델의 경우 이달초 풀예약됐다가 29일 12건의 예약이 취소됐고 기타 호텔들도 10%정도의 해약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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