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차 라인’ 의혹 송성각도 자진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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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

김종(55)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달 30일 사표를 낸 데 이어 송성각(58)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원장도 31일 자진 사퇴했다. 송 전 원장은 제일기획 재직 당시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7) CF 감독의 사업에 도움을 줬고, 이 때문에 차씨가 송 전 원장을 차관급인 콘진원장으로 천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송 전 원장은 취임 후 차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콘진원에서 45억원을 지원하는 겨울올림픽 빙상장 LED 기술 프로젝트에 송 전 원장이 대표로 있던 ‘머큐리포스트’가 주축인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머큐리포스트는 차씨 회사 엔박스에디트와 주소지가 같다.

차씨가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인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송 전 원장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한 녹취록에 따르면 송 전 원장은 포레카를 인수한 광고업체 대표에게 “지분 80%를 넘기지 않으면 회사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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