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중요한 것은 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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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영삼 신민당상임고문은 26일 외교구락부에서 이민우 총재가 먼저 자리를 뜬 뒤 보도진들과 일문일답을 통해 지도체제정비를 백지화하게된 배경과 이 총재 발언에 대한 느낌을 피력.
김 고문은 『우리 두 사람은 20년 넘게 특별한 유대관계를 갖고있다』면서 지난 73년 자신이 신민당총재에 취임한 이래의 관계를 하나하나 열거한 뒤 『정치·명예도 중요할지 모르나 인간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 이라고 강조.
김 고문은 『지난 10월말부터 나와 덜 가까운 사람들이 먼저 어려운 시기이니 만큼 중책을 맡아야한다고 요구했던 것이 지도체제정비문제로 부각된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총재의 최근 발언이 있고 여러가지 느끼는 점도 있어 이 시점에서 빨리 매듭짓지 않고는 정말 큰일이 나겠다 싶었다』고 일단락의 배경을 설명.
김 고문은 외교구락부에서의 회동이 끝난 뒤 민추협으로 가서 기다리던 김대중씨와 잠시 요담.
그러나 이-김 회동이 직선제당론을 확인한 탓인지 두 김씨 회동은 쉽게 끝났으며 이-김 회동에서 잠정 결정했던 29일의 3자 회동도 무기 연기키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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