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골 사이트] 권택명 외환은행 강남영업본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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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일선에서 주로 영업 현장을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은 터라 인터넷 공간에 자주 드나들지는 못하는 편이다.

그러나 요즘처럼 고객의 금융 니즈가 급변하는 시대에 영업에 필요한 고급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효율적으로 수집하는 것은 영업의 기본이 되었으며, 인터넷 활용은 은행에서 비교적 연장자에 속한 나에게도 오래전부터 당연지사가 되었다.

은행원인 내가 자주 찾는 사이트는 대부분 경제 전문지 사이트다. 그 중에서도 단골을 꼽으라면 일본 도쿄지점 근무 때부터 지금까지 유심히 보고 있는 일본판 이코노미스트지인 '재계'(www.zaikai.co.jp)다.

혹자는 '미국 경제지도 아니고 왜 요즘 경제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 경제지를 단골 사이트로 추천할까'하는 의구심을 가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최근 일본 경기가 10년간 장기 침체의 늪에 있다고 하지만 일본의 경제는 한국 경제에 지속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또한 오리엔탈리즘에 의한 경제정서가 우리 한국인과 제일 비슷한 의식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학자는 아니지만 내가 본 일본 경제는 최소한 우리 경제의 전철이라 해도 무리는 아닌 듯하다.

내가 최근 재계를 통해 관심을 갖게 된 분야는 현재 은행에서 하는 일과 관련된 리테일 뱅킹 및 고객 마케팅관리 부문이다.

이런 은행 관련 금융정보를 비교적 많이 집약해 놓은 곳이 '재계'며 이 경제지에서 산출되는 방대하고도 미래 지향적인 관련 정보는 단조로울 것 같은 리테일 부문의 영업에 대해 다방면에 걸쳐 사고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관심을 갖고 있는 사이트는 마음에 평안한 안식을 줄 수 있는 '문예춘추'(www.bunshun.co.jp)다. 영업에 매진하기 위해 분초를 쪼개 일하다 보면 가끔씩 마음이 허전할 때가 있다. 이때 문득 찾아보는 문예춘추는 나에게 있어 재충전의 원동력이며 시인으로서 나를 뒤돌아 보게 하는 최후의 보루다.

권택명 외환은행 강남영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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