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계파 접촉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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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당 체제정비문제로 당내 진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민당 각 계파가 활발한 접촉을 전개하고있어 내주에는 체제정비문제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의 김재광, 동교동계의 이용희 의원 등과 접촉한 김영삼 고문는 20일 이기택 부총재와 접촉, 당 체제 정비와 관련한 의견을 타진했다. 이 부총재는 김 고문이 총재 후보로 나설 경우 경선 의사를 밝히고 있어 회동에서는 이런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민우 총재도 내주 중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체제 정비와 관련된 입장과 수습책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당풍쇄신파도 20일 상오 국회에서 「86년 정치결산」이란 기자 회견문을 발표, 『이민우 총재를 중심으로 하는 거당적 체제정비가 시급하다』고 밝히고『당수와 대통령 후보를 겸하려는 최근 김영삼씨의 움직임은 잘못 된 것이므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당 풍파의 이택돈·이택희 두 의원이 발표한 회견 문은 또 『이 총재는 양 김씨 중 김영삼씨의 의사를 대행해 오다 시피 한 것으로 김씨가 이 총재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본다』고 말하고 『오히려 야권의 희생과 여권의 역습을 가져온 오늘의 사태에 대해 그 책임을 통감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 총재는 국회 헌특을 거국·거당적으로 재편성하고 자율성을 보장해 합의개헌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연초에 임시 전당대회 소집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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