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화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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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엔본부=연합】유엔은 북한의 금강산댐 공사 강행으로 빚어진 남북한간의 분쟁에 적극 개입, 이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유엔의 정통한 고위 소식통은 이날 「케야르」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북한의 유엔상주 업저버 대표인 박길연을 만난 자리에서 금강산댐 분쟁 해결과 관련, 『대화』를 강조했고, 「코르도베스」유엔 사무차장은 『일정한 냉각기』가 지난 다음 유엔이 금강산댐 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케야르」사무총장은 지난 3일 박길연의 요청으로 이뤄진 면담에서 금강산댐 분쟁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대화』라고 강조함으로써 남북한 수자원활용 회담을 개최,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한국 측 제의를 북한측이 수락하도록 사실상 촉구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박길연은 「케야르」총장과의 면담에서 한국정부가 금강산댐문제를 『정치목적을 위해 악용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사과는 남북한 협의의 절대조건』이라고 억지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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