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영세한 한국 외식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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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최근 몇 년 사이 먹방·쿡방 영향으로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외식산업도 함께 팽창했다. 음식점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음식 수준도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식당 70%가 100㎡ 이하
직원 교육 아직 먼 얘기
“서비스 만족” 36%뿐

농림축산식품부가 2014년 일반 소비자와 외식업체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외식업체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일반 소비자 응답자 가운데 35.9%만이 “외식업체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국내 외식업체의 70% 이상이 100㎡(약 30평) 미만의 영세한 점포로, 기업형 및 대형 외식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가 생계형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체계적인 전문 교육을 받고 외식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서비스 수준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비스 교육을 하면 서비스 수준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외식업계 종사자의 83%는 “서비스 교육 후 서비스 수준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서비스 교육은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67%)으로 나타났는데 서비스 수준 향상에 비해서는 영향을 적게 받았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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