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칼텍스사, 호유 경영서 손떼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 66년부터 호남 정유의 지분 50%를 갖고 경영에 참여했던 미 칼텍스사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호유는 칼텍스사와 맺은 원유 공급 계약이 지난 1월 끝남에 따라 그 동안 새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인 결과 지난 10월 칼텍스사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대신 칼텍스사의 원유 공급 물량을 종전 하루 3만 배럴에서 6만∼7만 배럴 (호유 원유 소요량의 50%)로 늘리기로 합의, 11월말께 주총에서 정식 의결하기로 했다는 것.
이에 따라 칼텍스사는 현재의 공동 대표 이사 수석부사장을 비롯한 상근 이사 5명이 모두 비상근 이사로 물러나 자문 역할만을 맡게 된다고.
호유 측은 지난 85년 초부터 국내 다른 정유 회사와 경영 구조가 너무 다르다며 칼텍스 측과 협상을 벌여왔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한국 측 대주주인 (주)럭키가 그룹 차원의 경영을 하는데 칼텍스 측의 참여로 애로를 겪어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