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VB배구 소의 파워엔 "백약이 무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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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부산=조이권기자】한국이 넘기에는 소련의 장신벽은 너무나 높았다.
한국은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제3회 FIVB서울국제여자배구대회 A조 2차전에서 강호 소련에 3-0으로 완패, 1승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은 평균신장 1m84cm의 장신군단 소련에 맞서 패기에찬 파이팅을 보여 기대한 만큼은 잘싸운 한판이었다.
한국은 4명의 시니어와 8명의 주니어로 구성되어 올림픽에 대비한 예비대표팀으로 짧은 훈련기간에도 불구, 패기를 앞세워 최선을 다했다.
소련은 10개의 서브포인트를 올리면서 힘의 배구를 구사, 세기로 맞선 한국을 시종 압도했다.
소련은 무려 17개의 서브를 실패했지만 전 선수들의 서브가 강스파이크를 방불케 하는 위력적인 것으로 한국수비진을 여지없이 부숴 놓았다.
한국은 1차전인 캐나다전에서와 똑같이 이명희 임혜숙 유영미 남순옥 김경희 지경희 등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웠으나 단조로운 왼쪽 공격에만 의존, 한세트도 뺏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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