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그랑프리 결승라운드 러에 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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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2003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결승라운드에서 러시아에 완패했다. 세계랭킹 8위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마테라에서 열린 결승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러시아에 0-3(15-25, 23-25, 16-25)으로 무너졌다.

한국은 예선 첫 경기에서 러시아를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이날은 역부족이었다.

1m90㎝가 넘는 장신들이 포진한 러시아는 한국의 블로킹 벽 위로 잇따라 강타를 내리꽂았고, 블로킹에서도 8-1로 앞서는 등 높이와 힘에서 한국을 압도했다.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한국은 2세트 들어 최광희(9점), 한유미.김향숙(이상 8점)의 공격이 살아나고 상대 실수에 편승해 23-24까지 추격했지만 티첸코(17점)의 이동공격을 막지 못해 세트를 뺏는데 실패했다. 3세트에서는 리시브 불안 등 수비 난조까지 겹쳐 힘을 쓸 수 없었다.

한국은 30일 중국과 2차전을 벌인다. 중국에는 예선에서 0-3으로 진 바 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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