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대표팀 "일단 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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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부산=조이권기자】한국여자대표팀의 스타트가 좋다.
한국팀은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개막된 제3회 FIVB 서울여자국제배구대회 A조 첫 경기에서 캐나다를 1시간20분만에 3-0으로 완파하고 서전을 장식했다.
88올림픽에 대비해 신인들을' 대거 기용한 잠정적인 한국대표팀은 짜임새 있는 공격과 수비로 캐나다를 일방적으로 눌렀다.
한국은 임혜숙 김경희를 더블세터로 기용하고 주장 이명희와 지경희를 좌측 공격수로 내세워 서브 포인트만 7개를 내주는등 서브 리시브가 불안한 캐나다를 시종 압도했다.
한국팀은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위를 마크했고 캐나다는 15위에 머물렀던 팀이다.
한편 소련팀의 파워 있는 공격은 역시 놀라왔다.
이날 한국팬들에게 첫선을 보인 소련 여자배구팀은 장신에 의한 강타와 블로킹으로 「높이의 배구」 정수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평균신장 1m84cm로 최장신인 소련은 스파이크·블로킹·리시브등이 모두 장신과 힘에 의해 엮어져 헝가리를 3세트 통틀어 9점만 내준채 압도했다.
소련은 「발렌티나」 「지나」「올가」 「에레나」 등 지난 9월 체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선수 (11명)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1m93cm의 장신 「살치비치· 율리아」 는 3세트에 기용돼 가공할 후외 공격과 위력적인 스파이크를 퍼부어 1천5백여 관중들의 찬탄을 자아내게 했다.
황승언 한국팀 감독은 『장신을 이용한 불로킹이 일품이다. 스파이크도 남자선수들을 방불케 하는 무서운 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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