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회 불상사 대비에 고심-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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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직선제 개헌 추진 서울 대회의 강행을 결정해놓은 신민당은 이 대회의 준비위원장에 이민우 총재가 직접 나서는 등 총력 동원 작전을 열 작정이나 대회가 인천 사태처럼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비뚤어질까 봐 예방책 마련에 부심.
18일 열린 준비회의에서는 『자칫하면 구실을 줄지도 모른다』는 걱정들이 크게 나왔는데 재야 운동권에도 협조를 강력히 요청하기로 결정.
회의에서는 △민주화 촉구 △직선제 개헌 추진 △독재 정권 타도 등 3가지 구호 외의 플래카드나 유인물의 제작·살포는 삼갈 것을 미리부터 촉구키로 했는데 이중재 부총재는 『이 단계에서 불필요한 사상·이념 논쟁이나 용공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했고, 최형우 부총재도 『데모를 하거나 다른 용공적 발언을 하는 자는 동지가 아니라 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둬야 한다』고 주장. 회의는 결국 데모나 물리적 충돌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현판식은 아예 하지 않기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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