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받던 회사원 검찰서 목매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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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3일상오7시40분쯤 서울서소문동38 경찰청사 15층 대검 중앙수사부 조사실에서 탈세·뇌물공여혐의로 조사를 받던 금강운수주식희사(대표 이은중) 경리부장 정상흥씨(37·서울묵동188의1)가 커튼 끈으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숨진 정씨는 12일하오8시50분쯤 검찰청사에 자진출두, 사장 이씨등과 함께 금강운수가 노선조정 면허심사를 둘러싸고 관계공무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었는지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받던중이었다.
정씨를 조사한 수사관 배모씨에 따르면 정씨로부터 관계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네주었다는 자백을 받고 13일상오 7시20분쯤 옷을 갈아입기 위해 정씨만을 조사실에 남겨둔채 옆 사무실로 갔다가 20여분후 돌아와보니 정씨가 창문틀에 매달린 커튼 끈에 목을 매 숨져있었다는 것.
정씨는 목을 매기전 자신의 안경을 깨 유리로 왼쪽팔목 동맥을 잘라 자살을 기도한듯 왼쪽 손목 부분에 길이 1cm쯤의 상처가 나있었고 조사실 바닥에는 핏자국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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