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가동율 90% 이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수출과 내수의 지속적인 증가로 국내 주요 제조업의 가동률이 대부분 90%를 넘는 등 국내산업이 78년 호경기 때를 능가하는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상공부가 철강·자동차·전자·섬유 등 11개 업종의 1천6백3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3·4분기 업종별 산업 동향에 따르면 분기 중 석유화학이 1백18%, 섬유가 97%의 가동률을 보인 것을 비롯, 전자·자동차·신발·철강·비철금속 등이 모두 90%이상의 가동률을 나타냈고 이 밖에 타이어·기계류도 85∼89%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 업계의 활황을 반영했다.
다만 건축 경기의 부진으로 시멘트 업계는 82·2%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조선업계도 3·4분기 들어 탱커를 중심한 해외 수주가 급격히 늘고있으나 85년 이래 계속된 침체로 수주 잔량 기준으로는 30%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9월말까지의 생산·출하 실적도 자동차가 전년 동기 대비 생산 58%, 출하 61·9%가 증가한 것을 비롯, 전자가 생산 45·8%, 출하 58·6%, 기계가 생산 39·3%, 출하 37·1%가 증가하는 등 대부분 활황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조선은 85년 말 이후 수주 잔량의 계속 감소로 3· 4분기 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70·8%수준의 잔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쳤으나 계획 조선의 확대 및 해외로부터 탱커 수주가 늘기 시작, 올 들어 9월말까지의 수주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60·1%가 늘었다. 특히 엔화 강세로 일본에 대해 30%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 앞으로의 경기회복을 예고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