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유가 25% 인상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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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네바AP·로이터=연합】석유수출국기구(OPEC) 는 오는 12월말까지 세계시장의 유가를 현재 보다 약 25% 인상하기 위한 산유량 억제 문제에 거의 합의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제네바에서 14일째 열린 OPEC각료회의 참석자들은 그러나 유가인상의 필수요건인 국별 산유 쿼터의 재조정 문제가 큰 장애로 남아 있다고 말하고 나이지리아와 베네쉘라 등 비교적 부유하지 못한 회원국들은 산유 쿼터를 10%증가시키려는 쿠웨이트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들은 쿠웨이트의 산유 쿼터 증가요구에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조하고 있다면서 부유하지 못한 다른 수 개 회원국도 산유 쿼터 증가를 요구하고 있다.
석유 상들은 생산을 제한하고 유가를 끌어올리는 조치에 궁극적으로 합의할 것이라는 낙관을 표명했지만 일부국가의 산 유 쿼터 증가 요구가 타국에도 파급하는 영향을 미쳐 생산규제합의에 도달할 가망을 파탄시키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18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 변 소식통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현 석유규제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할 용의가 있으며 OPEC는 유가하한선을 배럴 당 18달러로 하라고 촉구했다. 이 소식통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산유 쿼터 라를 고수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이 인용, 보도했다.
그런데 OPEC가 현재 하루 약 1천7백만 배럴인 전체 산유 상한선을 늘릴 경우 배럴 당 14달러선인 현 유가는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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