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상화·좌경 척결 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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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0일 상오 열린 민정당 중집 위는 신민당의 무조건 등원결정을 당연한 것으로 평가하고 헌특 재개·예결위 구성 등 국회운영전반의 정상화에 신민당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결론.
노태우 대표는 『국민이 집권당에 맡긴 가장 중요한 사항인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해 촌보도 물러설 수 없다』면서 『학원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좌경학생들과 정계의 연계 고리를 끊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
노 대표는『좌경세력의 척결과는 별도로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하고 『반공이념 재정립이 중요한 시기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민여망인 합의개헌 의지가 조금이라도 퇴색해서는 안 되는 만큼 헌특 정상화 등 합의개헌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
참석자 대부분은『「큰일」을 짧은 시일 안에 성사시키기 위해선 약간의 역풍을 과잉의식해서는 안 된다』며 의원내각제개헌이라는「큰일」을 위한 의연한 자세를 강조했다는 것.
회의에선 또『좌경세력의 척결은 정치권의 힘 만으론 어려운 만큼 민간주도에 의한 건전 대항 세력이 자생적으로 배양돼야 한다는 점이 지적됐다』고 심명보 대변인이 부언.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번 중집 위 회의에서의 이치호 의원 발언이 잘못 전달돼 개인적인 피해가 뒤따른 점을 여러 참석자가 지적, 당분간 중집 위에서의 개별적인 발언은 소개하지 않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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