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지진 희생자 1800명 추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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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산살바도르(엘살바도르) 외신종합=연합】세 차례의 강진을 겪은 엘살바도르에서는 지진발생 후 하루가 지난 12일 현재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나 통신체계가 완전히 파괴되고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린 시체들의 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음에 따라 사망자수의 발표에 혼선을 빚고 있다.
「로페스」재무장관은 12일 밤 이번 지진으로 3백 명이 숨지고 4천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으나 엘살바도르 군 라디오 방송은 1천명이 숨지고 6천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또 제네바의 국제적십자사연맹(LORCS)은 사망 4백 명, 부상 6천명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과테말라의 구호반장「로페스」박사는 쓰러진 6개의 큰 빌딩에 각각 평균 3백 명이 있었다고 추산할 때 사망자수는 적어도 1천8백 명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지진으로 행방불명된 혈육을 찾아 무너진 건물과 임시수용소를 헤맸으며 숨진 가족들을 매장하느라 정신들이 없었다.
인구 1백만 명의 산살바도르 주민들은 12일 거리에서 건물잔해를 치우고 가재 도구를 골목길과 빈곳에 쌓아 놓았다.
재해지구의 대부분은 아직도 단전 상태에 있고 식수는 트럭으로 운반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임시변통의 잠자리를 마련해서 밤을 보냈다.
엘살바도르의 좌익게릴라들은 11일 산살바도르의 지진 피해가 늘어나자 일방적으로 임시 휴전을 선포했고 게릴라 방송은 여타 부대에 휴전을 알리고 공격을 받을 경우에 한해 응전 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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