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서 여 민주화 의지 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민정당은 이민우 신민당총재가 10일의 국회대표연설을 통해 의원내각제개헌 안을 내놓은 민정당이 가장 핵심인 선거제도를 안 내놓은 것은 모종의 흉계를 감추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한데 대해서도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치호 국회 헌특 간사는 11일『우리가 지금 선거법 개정안을 내놓으면 바로 걷어찰 사람들이 엉뚱한 얘기를 한다』고 비난한 뒤『개헌안과 선거법안은 협상의 최종 순간에 일괄 타결할 사안이므로 시기가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
이춘구 사무총장은 『당 일각에서는 선거법 안을 빨리 제출하자는 의견도 있으나 현실 여건상 선거법 문제가 개헌과 겹쳐지면 합의개헌을 촉진하는 게 아니라 장애요인이 되기 쉽다』 고 했는데 또 다른 당직자는 『야당이 아직도 여당의 민주화 의지를 읽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모든 정국경색의 근원』 이라고 한탄.
이 총장은 민정당의 선거법개정의 복안이 뭐냐는 질문에『소선거구제를 포함한 각국의 여러 제도를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