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최고 탑 발견 &7영암서 탑지 든 청자사리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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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영암=연합】전남 영암군 영암읍 용흥리533 밭에 방치돼 있던 무명 5층 석탑의 탑신 1층 중앙부분에서 청 석으로 된 탑 지와 함께 고려청자의 편년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이는 청자사리호가 발견됐다.
가로 12·8cm, 세로 15cm, 두께 0·8cm 크기의 이 탑 지에는「통화27년」(건립년도 서기1009년), 박문영(건립 자 이름), 성풍대사(사찰이름)등 모두 55자가 선명히 새겨져 있다.
탑 지를 판독한 문화재 전문위원 황수영 박사(66·전 동국대 총장)는『탑 지에 기록된 통화27년은 중국 요 나라의 연호로 고려 성종27년, 서기로는 1009년이라면서 이 탑의 건립연대는 지금으로부터 9백77년 전인 1009년』이라고 밝혔다.
황 박사는 또『고려사대 석탑으로 연대를 알 수 있는 것은 서기1031년의 5층 석탑(현 경복궁에 위치)이 있으나 그보다 22년이 빠른 1009년의 절대연대를 알 수 있는 탑 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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