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에 강진 2차례 2백여 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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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엘살바도르UPI·AFP연합=본사특약】11일 상오 2시40분부터 3시4분 사이(한국시간) 리히터 지진계로 5·4∼7을 기록한 두 차례의 강력한 지진이 엘살바도르를 강타, 최소한 2백여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부상했다고 엘살바도르의 이수방송이 11일 보도했다. 또 다른 보도는 사망장가「수백 명」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테말라에서 수신된 산살바도르방송은 또 콜레히오 산타카타리나 고등학교 학생 3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두아르테」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미국무성은 산살바도르의 대통령 궁과 미국대사관이 대파됐으며 수도일원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수도와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다리가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으며 올림픽경기장·산살바도르호텔 등 수천 채의 빌딩이 전파 또는 일부 파괴됐다고 전했다.
산살바도르 상공에는 구조용 헬리콥터가 떠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실어 나르고 있으며 임시병원이 만들어진 공원은 부상자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과테말라 지진관측소의「산체스」부 소장은『이번 지진의 진앙이 엘살바도르의 태평양 해안으로부터 약 2백40km 떨어진 지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의 한 기자는『거리에서는 사람들이 울부짖고 있으며 어린이들은 부모를 찾아 거리를 헤매고 있다』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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