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육상「황금」이 솟는다|남자 800m 김복주-유태경 1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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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육상이 사상처음으로 여자 중·장거리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남자 중거리에서도 역시강적 중공·일본을 제치고 아시아정상에 올라섰다.
4일 벌어진 남자 8백m결승에서 대표경력8년의 노장 김복주(26) 는 중공의「리우취」, 일본의「시요다·토루」, 한국의 유태경등과 함께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 끝에 1분49초15를 마크하며 1위로 골인,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은 이날 4번레인을 배정받아 초반부터 선두그룹을 유지, 중반레이스까지 최선두에 나서지 않고 침착한 레이스를 펼쳤다. 김은 골인지점 2백m를 남기고 힘차게 스퍼트, 2위로 달리던 유태경을 제치고 선두의 쿠웨이트「알 소와일레」를 따라잡아 잠실주경기장에 운집한 5만여 관중을 환호와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김은 이로써 뉴델리아시안게임 8백m에서 1분47초55(한국기록) 로 준우승읕 차지한 설움을 말끔히 씻게됐다.
신예 유태경은 1분49초89를 마크, 남자1천5백m 은메달에 이어 또하나의 은메달을 추가했다.
또 앞서 벌어진 남자1천6백m계주예선에서 한국팀은 3분13초10을 기록, 조3위로 8강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중공 주건화 2연패>
한편 LA올림픽 높이뛰기 동메달리스트인 중공의「주지엔화」(주건화) 는 이날 높이뛰기에서 2m31cm를 뛰어넘어 우승,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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