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열차 폭탄 테러로 25명 사상자 발생

중앙일보

입력

파키스탄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25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 통신과 현지 언론은 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Balochistan)에서 운행 중이던 열차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철도청 관계자는 “발루치스탄주 수도 퀘타에서 펀자브주 라왈핀디(Rawalpindi)로 가던 자파르 익스프레스 열차가 발루치스탄주 마치 마을을 지날 무렵 폭탄 한 개가 터졌고, 이후 열차가 운행을 멈추고 승객들이 대피한 뒤에 또다시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다.

폭탄은 철길에 매설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발루치족 분리주의 단체인 발루치해방군(BLT·Baloch Liberation Army)은 이번 폭탄 공격을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차를 타고 군사도시 라왈핀디로 가던 군 관계자들을 노린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청 관계자는 “지난 목요일에도 퀘다 근처 철길에 폭탄이 설치된 것을 발견하고 미리 저지했다”고 전했다.

발루치족 분리주의 단체들은 그동안 다른 주들이 발루치스탄의 자원을 약탈한다면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수차례 테러를 저질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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