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DI 계획 7년 연기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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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엔본부 AP·로이터=연합】「레이건」 미 대통령은 22일 소위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전략방위계획(SDI)의 배치시기를 7년 간 연기하는 협정을 소련과 체결할 것을 제의하고 미소간 핵무기 감축을 위한 잠정조치를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미사일 감축을 위한 미소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힘으로써 군축협상분야의 진전에 관해 가장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또 소련의 미 「대닐로프」 기자 억류문제에도 언급, 『그는 무고한 인질로 즉각 석방돼야한다』고 강조하고 이 문제가 제2차 미소 정상회담의 주요 장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SDI에 관해 만약 미소 양국이 전략적 공격무기 감축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소련과 SDI 배치 7년 연기협정에 즉각 서명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이어 두 강대국의 핵무기 50% 감축을 추진해 왔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만약 소련이 이보다 적은 감축을 원하고 있다면 잠정적 조치로서 이 문제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동시에 유럽에 배치되어있는 미소 중거리 핵미사일을 모두 파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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