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라크 보복전 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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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그다드·테헤란 AP·로이터=연합】7년 동안 계속돼온 이란-이라크 전쟁은 12일 새벽 이란이 인구 5백만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지대지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데 이어 약 10시간 후 이라크의 전투기들이 이란 서남부 바크타란 지역을 보복폭격 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
파리에서 청취된 이란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알리·하메네이 이란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 미사일 공격을 이라크 정권의 전복을 향한 일보전진이라고 표현, 강경한 자세를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라크군 대변인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바그다드 시민 21명이 숨지고 81명이 부상했으며 12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다른 17채와 상점 22개소 및 17대의 차량이 피해를 보았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란은 12일 또다시 전투기들을 동원, 이라크 본부 키르쿠크 부근의 원유기지를 공격했다고 런던에서 청취된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란 전투기들이 국내의 주거지역에 대한 이라크의 공습을 보복하기 위해 키르쿠크에서 약 30㎞ 떨어진 원유기지를 공격, 시설일부를 화염에 휩싸이게 한 뒤 무사히 귀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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