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제한걸린 인니·북 등 14명 출전 여부로 조직위와 실랑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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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인도네시아. 필리핀. 홍콩등 일부국가들이 연령제한규정에 걸린 선수들의 출전여부를 놓고 조직위측과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25개 종목중 연령제한규정이 있는 종목은 체조(15세이상), 사이클.레슬링.복싱(17세이상), 요트 옵티미스트급(15세이상), 승마(종합마술 18세, 마당마술 16세이상)등으로 최종엔트리 접수과정에서 연련제한에 걸린 선수는 8개국 14명에 이른다.
이들 국가중 홍콩. 인도네시아등은 체조에서 각각 3명, 2명씩 연령제한에 걸려있어이들 선수들의 출전이 불가능할 경우 팀구성이 안되므로 아시아연맹과 조직위측이 규정을 고집한다면 체조종목출전을 보이코트한다는 강경입장을 펴고 있다.
또 필리핀은 지난 3년간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금메달유망주 「루세르」(14)양을 참가 시켜줄 것을 조직위측에 요청하며 아시안게임이 세계체조연맹이 인정하는 공식대회가 아닌만큼 규정위반을 눈감아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80년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의 「모리오」선수가 13세로, 인도네시아의 「메이리나 세타와리」선수가 12세인데도 출전했다고 주장하며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관철하겠다는 태도다.
조직위측은 이들 국가들의 요청을 받고 각종목 아시아연맹에 문의한 결과참가는 시키지만 입상은 할 수 없다는 해석을 받아 원칙을 고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조직위측은 따라서 해당국가들과 이들 선수들을 번외 경기로 출전시키는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조직위측과 해당국가들이 합의한다하더라도 기술위원회(TD)와 아시아연맹이 초종결정권을 쥐고 있어 이문제는 또 한차례 격론이 일어날 조짐이다.

<연령제한규정에 걸린선수(체조)>
필리핀=「루세르」(14) 홍콩=「호잉풍」「라우레파」「룽칭한」(이상14세) 인도네시아=「크리스탄티」「에바 부타부타」(이상13세) 쿠웨이트=「세브질리 호마르」(남 1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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