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오페라 프리마돈나「아그네스·발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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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카르멘」의 성격은 공연때마다 새롭게 강조됩니다. 이번 서울 무대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열정적이고 관능적인 「카르멘」을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세계 정상의 영국 로열오페라단이 서울에서 펼치는 (9, 12일 하오 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오페라 『카르멘』의 프리마돈나인 메조 소프라노 「아그네스 발차」(42).
「비제」의 『카르멘』은 집시 여인 「카르멘」과 기병대 하사관 「돈 호세」의 사랑과 배신, 그에 따른 죽음을 그린 4막 오페라.
『한국 관객의 반응이 무척 기대된다』는 그는 관능과 열정의 「카르멘」을 연상하기에는 수수하고 여윈 용모의 소유자이지만 일단 무대에 서면 예기치 않은 모습으로 관객을 감탄과 충격속으로 몰아넣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아테네 음악원을 졸업하고 1968년 『피라로의 결혼』 (「모차르트」)으로 데뷔한 그는 초기의 남자역을 거쳐 『세빌리아의 이발사』 (롯시니」)의「로지나」역, 『돈 카를로스』(「베르디」)의 「에볼리」역, 『노르마』(「벨리니」)의 「아달지자」역등으로 그 역량을 과시했으며 1982년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카르멘」역을 맡아 「그해 최고의 가르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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